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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년신문

2023년의 가라! 모세
반미자주화 모범을 찾아서

2023년의 가라! 모세

세계청년신문 기자 son96005@naver.com 입력 2023/01/15 13:53
양희삼 목사, 가장 저질스러운자들이 지배
불공평한 기득권 세상 싹 바꿔내자!

  

지난 1월 14일 서울 시청역 앞 23차 촛불대행진(촛불행동) 집회에 연사로 올라온 양희삼 목사( 카타콤 교회, 촛불행동 종교개혁특위위원장)가 "지난 10개월도 길었는데 올 해도 너무 길다. 올 해 넘기지 말자"면서 "상반기 안에 반드시 윤석열 퇴진 시키자. 검찰독재 타도하자.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양 목사는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다. 절망의 시대다. 희망이 보이지 않아 암담하기만 하다"라며 "그러나 여러분, 거짓이 진실을 누르고, 악이 선을 이기는 이런 더러운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줘도 괜찮나"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사람이다. 우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가 왜 개, 돼지 취급을 당해야 하나. 저는 견딜 수 없다. 여러분은 견딜 수 있나"라며 "공부만 잘하는 쓰레기들이 나라를 망쳤고, 공부만 잘하는 헛똑똑이들은 나라를 망치는 줄도 모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엘리트의 시대가 끝났다. 이제 깨어 있는 시민들이 연대하는 시대다. 우리가 연대할 때만이 우리에게 힘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해야만 한다"며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대놓고 국어가 재미없다고 말한다. 국어 교육이 필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개소리만 해댔나 보다. 촛불이 마치 간첩과 연결된 것처럼 가짜뉴스를 퍼트린다. 해묵은 이념 장사로 재미를 보고 싶은가 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간첩인가. 우리가 간첩이면 너는 일본 놈이냐. 국어가 재미없으니 일어는 재미있나. 그래서 나라를 말아먹고 전쟁을 일으켜 망해가는 일본한테 나라를 갖다 바치고 싶은 것인가"라며 "너 혹시 창씨개명이라도 하고 싶은 거 아니냐. 에라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양 목사는 "윤석열은 핵이 장난인줄 아나보다. 이 인간은 핵이 얼마나 좋은지 윤핵관들하고만 놀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국가를 수호하고 평화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전쟁 놀음이나 하려는 대통령은 이미 탄핵감이다. 아직도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은 밝히지도 않고 오히려 검찰독재 국가를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부독재도 이긴 우리다. 검찰 나부랭이들에게 당해서야 되겠나. 검찰독재 타도하자.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양 목사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정치인을 겨냥해서도 "야당 의원 나리들께 한 말씀 드린다. 우리 시민들이 불쌍하지도 않나. 촛불 시민들이 안쓰럽지도 않나. 이렇게 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외치는 우리가 안타깝지도 않나. 이게 뭡니까"라며 "나라 좀 바꿔 달라고 전무후무한 의석을 줬더니 그것을 깔고 앉아서 자기들 먹고 살 궁리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검찰이 그렇게 무섭나. 얼마나 해쳐 드셨길래 꿀 먹은 벙어리마냥 입을 다물고 있나. 아, 입 벌리는 분들도 있지요? 당대표 잡아가라고"라며 "자기 당의 대통령 선거 운동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무슨 국회의원인가. 당신들은 역사의 역적들이다. 대한민국의 국운이 상승하는 시기에 나라를 나락으로 떨어트린 대역 죄인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같은 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놓고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 가나. 피켓 드는 일, 기자회견은 우리가 할 테니 제발 당신들은 저 무도한 정권과 싸우시라"며 "정치가 바뀌면 우리는 세계를 이끄는 나라가 될 수 있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가라고 했다. 이번 기회에 하나씩 바꿔 가자. 썩어 빠진 기득권 정치, 불공평한 기득권 세상 싹 바꿔내자"고 했다.

 

 

끝으로 양 목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함께 잘 사는 세상. 모두가 먹는 거, 입는 거 걱정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나게 이어지는 세상, 그런 세상 함께 만들어 가자'를 거론하며, "우리 민족은 취미가 국난 극복이고 특기가 탄핵인 나라 아닌가. 박근혜 퇴진은 예행연습이었다. 본편은 이제 진짜 시작이다. 함께 해 주시겠나"라고 시위 참여자들을 향해 반정부 집회에 계속 나와 줄 것을 촉구했다.

    

<기독교 장로회와 한신대 창립자 김재준 목사 평전에서>

 

“성육신 신앙은 현실 변혁을 지향한다.”

 

장공(長空) 김재준(金在俊) 목사는 한국 개신교의 진보적 흐름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와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학교) 창립의 중심 인물로, 한국의 개신교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수많은 신학 논쟁은 물론이려니와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독교단의 현실 참여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친 종교 지도자이다.

 

그는 1945년 경동교회를 설립하여 초석을 다진 목회자였으며, 한국신학대학을 통해 수많은 성직자와 종교 지도자를 양성한 교육자였으며, 교회 갱신 운동에 헌신하면서 ‘전 우주적 사랑의 공동체’라는 포용적 입장에서 교회간ㆍ종교간ㆍ문화간ㆍ민족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위해 앞장선 선구적 신학자였다. 또한 1965년 ‘한일 굴욕 외교 반대 국민운동’을 주도한 이래,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위원장, 삼선개헌반대 범국민투쟁위원회 위원장, 북미주 한국민주회복 통일촉진 국민회의 의장, 북미주 한국인권수호협의회 명예회장 등을 지내며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전개한 사회 운동의 지도자이기도 했다.

 

김경재 교수(한신대)는 “신라에 불교가 공식 전래된 지 200여 년이 지나 원효와 의상을 낳았고, 조선 왕조가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아 건국한 지 200년쯤 되자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를 낳았”던 것에 비유하여, 기독교가 전래된 지 200여 년 만에 장공 김재준과 신천 함석헌이라는 두 거목을 낳았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이러한 평가의 근거로, 그 이전까지의 소승적인 전통 기독교에 대하여 한국의 ‘대승적 기독교’를 창시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김재준 개인의 생애에 있어서나 한국 개신교사에서 가장 큰 시련 중의 하나였던 근본주의적 보수 신학과의 갈등과 그로 인한 교단 분열에 대해서도 ‘대승 기독교’로의 발전이라는 관점에 입각하여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분열의 이면에 “교권주의자들의 추잡한 탐욕과 명예욕, 타락한 직업 종교인들의 밥그릇 싸움, 사랑과 이해보다도 미움과 분쟁으로 치닫는 인간의 죄성, 제3세계의 어린 교회를 영구 지배하려는 제1세계 선교사 집단들의 시대착오적인 우월 의식과 분파주의 책동 등등”이 작용하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김재준은 “결코 분열주의자가 아니었다”고 전제하면서 “프로테스탄트의 교파 분열사는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인간의 약함의 결과이다. 그러나 분열사가 꼭 부정적인 측면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복음의 생명력이 타성과 전통의 무게에 짓눌려 숨을 자유로이 쉬지 못할 때 영적 체험과 진리 파지를 목적으로 한 새로운 물결 운동이 일어나게 마련이고, 그 운동을 종교 전통의 기득권자들이 폭력으로 내리누르고 이들을 정통 교회 울타리 밖으로 내쫓아 버릴 때 그 결과로서 새로운 종교 교파가 생겨나게 마련이다.”라고 쓰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1930년대부터의 해묵은 주제인 ‘성서 무오설 논쟁’을 비롯한 기독교의 보수-진보간 신학 논쟁의 지평에 ‘소승-대승’이라는 새로운 신학적 논점을 마련하면서 논쟁의 불씨를 던지고 있다.

    

김재준 신학의 핵심으로 ‘성육신(成肉身) 신앙’을 제시하면서, 이 역시도 구체적으로 한국 교회의 ‘타계(他界)주의적 경향’을 겨냥한 비판으로 읽어 낸다.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교회가 세상 속에 존재하는 이유는, ‘시한부 종말론’자나 ‘타계주의자’처럼 이 세상을 포기하거나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 평등, 정의, 사랑이 숨쉬는 ‘생명 공동체’가 되도록 변혁시켜 가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따라서 “김재준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운동을 통해 현실 변혁적 운동체 속으로 깊이 관여한 것은 본래적 신앙인의 삶에서부터의 ‘이탈 행동’이 아니라 그 성실한 ‘실천 행동’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성육신 신앙’이야말로 김재준의 생애를 ‘실천 신앙’, ‘생활 신앙’으로 이끌어 주는 신학적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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