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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년신문

어느 통일혁명당 무기수의 수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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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통일혁명당 무기수의 수기 7

충북청년신문 기자 son96005@naver.com 입력 2021/05/07 17:39 수정 2021.06.10 16:59
문득 생각은 빙점에 선다. 무심히 시계의 태엽을 감다가
가슴에 젖는 회중시계소리

어느 통일혁명당 무기수의 수기 7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1969

문득 생각은 빙점에 선다. 무심히 시계의 태엽을 감다가

가슴에 젖는 회중시계소리

 

이토록 하얀 속의 소망을 두고 훌훌 흘러버린 여인

 

 

  

감옥에서 쓴 시()

 

잔풍세월(殘風歲月)()

 

봄철은 꽃이 익은 시절(時節)

나는 인생(人生)의 어디쯤인가

검은 중절모자를 벗고

고른 숨결로 부풀은

풍선을 띄운다.

풍선은

높이 붕어같이 하늘을 헤어

내 생각의 지붕위

박처럼 열리는

이토록 하얀 속의 소망을 두고

훌훌 흘러버린 여인(女人)

 

창밖의 눈은 내리고

눈초럼 세월도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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