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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 조선의 천인공노할 유서대필 의혹 조장

제5장. 군부독재의 동반자
손종표 기자 / son96005@naver.com입력 : 2020년 06월 19일
<75>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 조선의 천인공노할 유서대필 의혹 조장

충북청년신문에서는 「조선 · 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 중의 최악 20선」 연재에 보내주신 애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조선 · 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과 함께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이 참여해 발간한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보도 100선」 전체를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충북지부, 반일불매운동센터가 공동으로 30회에 걸쳐 충북청년신문에 연재합니다.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보도 100선」

제5장. 군부독재의 동반자

<75>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 조선의 천인공노할 유서대필 의혹 조장


1991년 봄, 공안통치에 반발해 시위에 앞장섰던 명지대생 강경대가 경찰의 집단구타로 숨지자 학생과 노동자들은 정권타도를 외치며 연일 목숨을 던졌다. 이 ‘분신정국’ 속에서 어버이날(5월8일) 김기설 전민련사회부장이 서강대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공안당국은 ‘자살을 부추기는 조직적사건’으로 몰아갔다. 이른바 ‘유서대필 조작사건’이다.

조선은 교묘하게 지면을 구성해 ‘대필 분위기’를 조성했다. 5월9일자 사회면에 김기설 분신보도 아래로 <“분신현장 2~3명 있었다” : 목격교수 진술 / 검찰, 자살방조여부 조사>라는 검찰 발 기사를 실었고, 왼쪽에는 <죽음을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는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의 기자회견을 5단에 걸쳐 실었다. 그러나 동아는 사회면에 “옥상엔 혼자 있었다”는 서강대 운전사의 경찰진술과 “2~3명 있었다고 말한 적 없다”는 목격교수들의 증언을 실어 조선과 대조를 이뤘다. 이후 조선은 검찰발표는 ‘크게’, 전민련발표는 ‘작게’ 지면을 구성했고, 5월19일에도 <“김기설씨 유서 필적 다르다”검찰 – 대필 용의 20대 전민련 간부 추적>이라는 기사로 의혹을 증폭시켰다.
당시 이 사건의 필적감정을 맡은 국과수의 김형영은 허위감정과 뇌물수수로 세 번이나 구속됐던 인물이었다. 결국 강기훈 씨는 ‘유서대필 및 자살방조’ 혐의로 징역 3년을 살고 만기출소 했다.


↑↑ <75>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 조선의 천인공노할 유서대필 의혹 조장


2007년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국가의 사과와 재심을 권고했고, 2015년 5월14일 대법원은 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강기훈씨는 24년 만에 누명을 벗었지만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죽음을 사주한 패륜아’로 몰아 한 청년의 인격과 명예를 무참하게 짓밟은 조선은 이후에도 반성이나 사과 한마디 없었다.

* 자료 제공 - 조선 · 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손종표 기자 / son96005@naver.com입력 : 2020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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